인권과 윤리

(Human Rights and Ethics)

담당교수: 김 형 민

(010-9093-7681, hmkim@htus.ac.kr)

국제협력개발기구(OECD)는 학업성취도(PISA)를 주로 수학, 과학, 읽기에 따라 평가하고 있다. 독서와 계산능력이 일상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삶의 도구요 요소임은 분명하다. 그러나 학생의 학업능력을 읽기와 셈만으로 평가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사람들은 인성교육이나 도덕교육의 필요성을 역설한다. 하지만 그동안 인성교육이 길들이기 교육으로 변질되고 학생들의 창조적 능력을 억압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오늘날 학생들에게 필요한 것은 인성교육보다 인권교육이다. 이러한 생각은 유엔과 유네스코의 기본입장으로서 유엔은 1995년에서 2004년을 ‘인권교육 10년’을 선포하기도 했다. 인권교육이 지향하는 바는 인간으로서의 바른 삶의 자세만이 아니라 존엄한 인간의 가치를 함께 지켜가려는 노력이다. 이는 민주주의와 사회적 발전과 관용과 서로 존중하는 평화문화의 정착을 목적으로 한다. 그런 점에서 인권교육은 성인교육의 과제이기도 하다. 1993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렸던 유네스코(UNESCO) 세계행동계획은 인권교육의 목적으로 다음 몇 가지로 제시하였다.

- 인권과 기본적 자유의 존중

- 인간의 인격적 도약과 인간존엄성의 이해

- 이해, 관용, 성적 평등, 종족과 언어와 종교가 다른 종족 간의 우정

- 자유롭고 효율적으로 사회적 삶에 참여할 수 있는 권리

결국 인권교육은 참여의 과정을 중시하는 인권문화의 형성에 목적을 둔다. 인권교육협회(HREA)는 인권교육을 다음과 같이 정의하였다. 인권교육이란 “세계인권선언서에서 제정한 인권과 보호시스템이 실제적으로 실행되도록 인식하고 이해하기 위한 목적으로 개발하는 활동”이다. 그러나 이 말은 인권교육이 단순한 지식교육이라는 말은 아니다. 인권교육은 삶의 현장 속에서 인권을 인식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인권실천자를 양육하는 과정이다. 인권은 단지 교육되고 이해하는데 그치지 않고 경우에 따라선 이를 쟁취하기 위해 투쟁해야 한다. 그래서 인권담론을 ‘희망의 담론’이라고 말한다. 당장은 성취할 수 없을지라도 점차적인 사회적 담론과정을 통해 이의 성취를 소망한다.

본 강의는 한 사람의 그리스도인으로서 윤리적 삶을 지향하는 개인적인 나와 이러한 삶을 이웃과 함께 살아가야 할 우리의 관계를 인권을 주제로 함께 논의해보고자 한다. 세계인권선언을 한 조항씩 읽어가며 그 조항 속에 숨겨진 인권과 윤리의 관계를 살펴볼 것이고 이와 동시에 인권의 신학적 의미를 밝혀갈 것이다. 하지만 이 강의의 중심은 신학적이라기보다는 사회과학적인 것이다. 인간의 내적 성찰만이 아니라 현대사회에 대한 비판적 성찰능력을 기르는데 목적을 두고자 한다.

교재

조효제,『인권을 찾아서』(한울, 2011).

참고문헌

김형민,『하나님의 권리와 인간의 권리』(북코리아, 2011); 나종일(편역), 『자유와 평등의 인권선언 문서집』(한울아카데미, 2012); 멩케; 폴만(정미라, 주정립 옮김),『인권 철학 입문 정치적 도덕적 경험에 비추어본 인권의 철학적 문제들』(21세기북스, 2012); 서보혁, 『코리아 인권: 북한 인권과 한반도 평화』(책세상, 2011); 아샤이(조효제 옮김),『세계인권사상사』(길, 2005);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편,『인권이란 무엇인가. 유네스코와 세계인권선언의 발전과 역사』(오름, 1995); 정광욱, 서애리, 오주영, 이석형, 안수진, 정해빈, 『서울대 인권 수업』(미래의 창, 2013); 캐리 외(임상순 옮김),『인권의 정치학 국가권력과 인권』(북스힐, 2013).

성적평가: 출석(10%), 중간고사(40), 기말고사(50%)